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Q. 인사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.
백감독: 뷰티인사이드의 연출 맡았던 백감독입니다
한효주: 한효주입니다. 이번 영화에서 매일 모습이 변하는 남자, 우진을 사랑하게 되는 여자 이수를 맡았습니다.
박서준: 뷰티인사이드에서 매일 모습이 변하는 우진 중의 하나를 맡은 박서준입니다.
천우희: 뷰티인사이드에서 수많은 우진 중의 한명인 우진을 연기한 천우희입니다.
유연석: 저도 매일 모습이 바뀌는 우진 중의 하나를 맡은 배우 유연석입니다.
문숙: 오랫만입니다. 저는 매일같이 얼굴이 바뀌는 우진의 엄마를 맡은 문숙입니다.
이동휘: 저는 매일같이 모습이 바뀌고 싶은데 잘 안 되는.. 역할을 맡은 이동휘입니다.
Q. 이번 영화를 통해 상대역이 많이 바뀌는데 감정연기에 있어 힘든 점은 없었나?
한효주: 개인적으로 수많은 멋진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, 그분들에게 사랑 받는 입장이라 참 행복했습니다. 수많은 우진과 연기하면서 느끼는 행복과 혼
란스러움과 어색함과 여러 가지 감정들이 교차했었는데, 극중 이수의 심리상태와 비슷했던 것 같아요. 낯설기도 하고, 어색하기도 하고. 매번 새롭게 반갑게
인사하면서 언제까지 이래야 되지?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 지나고 나니까 그 많은 배우들이 실제로 홍이수처럼 다 같은 우진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
촬영이 굉장히 편해진 것 같아요. 이렇게 만들어 준 데 있어서 감독님의 몫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.
Q. 스토리 상 우진 역 섭외할 때의 에피소드가 있다면?
백감독: 캐스팅 전부터 수월치 않을 것이란 각오가 돼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난항이라거나 긴장을 많이 하진 않았습니다. 스토리 상 가장 중요한 지점에 두 사람을 한국
말이 아닌 상태에서 소통이 어려운 일본배우가 스토리 안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이 분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가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공을 많이 들였던 기억이 납니
다.
Q. 그 많은 우진 들의 배치를 어떤 기준으로 했나?
백감독: 워낙 많은 배우 분들을 위치에 정하는 작업을 사전에 하는데, 사전에 결정된 분들도 계시고 진행되면서 위치가 바뀐 분들도 있고 하니까 처음에 정해진 분들은
그분들에 맞춰서 소리나 모습들을 미리 정해진 대로 움직일 수 있었고, 나머지 분들은 씬이 바뀌면서 약간 그 분에 맞게 약간 각색이 되기도 했습니다.
Q. 모든 우진의 내레이션을 맡았는데 어땠는지?
유연석: 원래 내레이션은 영화가 완성되고 나서 하는데, 이번엔 특별했던 게 촬영 초반에 우선적으로 내레이션을 가이드로 한 번 했었어요.
사실 어떻게 영상으로 될지 정확한 그림이 없는 상태에서 가이드로 녹음 한 번 하고 제가 갖고 있는 느낌과 감독님 느낌대로 가고 영화 찍힌 후 한 번 더 내레이션을
했는데 분명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. 처음 상상과 다른 부분도 있었고, 너무나 궁금했던 게 목소리는 내레이션을 제가 전체로 했지만 보이는 모습들은
모든 배우들이 다르다 보니까 그게 잘 흡수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많은 배우들이 성공적으로 멋지게 해주셔서 감사했고, 제가 내레이션 할 수 있던 것 또한
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고 영광스러운 부분이었습니다.
Q. 이동휘 씨, 변하고 싶다고 했는데 변한다면 누구로 변하고 싶은지?
이동휘: 이진욱 선배로 변하고 싶습니다. 이유는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(웃음)
Q. 많은 분과 연기했는데 기억에 남는 사람이나 에피소드는?
한효주: 고민을 많이 했는데, 박서준, 천우희, 유연석이 가장 인상 깊은 우진이었습니다. 자리 계셔서 이러는 게 아니라 같이 작업하며 너무 즐거웠고,
서진씨는 우진 중 가장 많은 분량이었기 때문에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촬영을 했습니다. 이번엔 데이트로 끝났지만 다음엔 같이 멜로 한번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.
Q. 연기하면서 신경 쓴 부분은 어떤 부분인지? 이동휘 씨는 특별한 애드립이 있었는지?
이동휘: 김희원 선배님과 연기할 때 냉장고를 닫으면서 “건달같이 생긴 사람이 로맨티스트인 척 한다” 부분. 그 부분을 4개를 감독님에게 보여 드렸는데, 처음엔 ‘안구
밀매할 거 같이 생긴 사람’이로 했는데 수위가 높아서 조절했습니다.
유연석: 처음에 내레이션 할 때는 혹시 이게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해서 처음에 녹음할 때는 톤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, 다음엔 실제로
체코에서 나머지 분량을 다 찍고 나고 가서 찍었고, 가는 와중에 비행기에서 편집본을 봤습니다. 세시간 분량이 찍혀있는데, 보면서 진짜 잘해야 되겠다, 일부러
이걸 보여주시는구나, 라고 생각했습니다. 이렇게 앞에 많은 우진 분들이 잘 했으니까 책임감이 느껴졌습니다. 비행기 타고 가면서 생각이 참 많았던 거 같아요. 다행히
도 프라하라는 공간에서 효주씨와 촬영을 하는데 자연스럽게 많은 것들이 느낌이 좋게 촬영이 돼서 감사 드리고, 다른 우진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.
천우희: 제 경우엔 우진이 남자인데 여성의 겉모습으로 남성의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고, 매일매일 모습이 변한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하면 하나의
관통점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한참 하다 보니까 본질적인 얘기에 대해 집중하게 됐어요. 이 영화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제-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해 얘기하는
것이기 때문에 제가 남성을 연기한다고 해서 크게 생각하지 않게 됐습니다. 그냥 제가 있는 그대로 이수를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면 되지 않을까, 그게 각자 우진의 모
습이 변해도 유지를 한다면 충분히 한 명의 우진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것만 유념했고, 그리고 우진의 인생에 대해 고민했을 때 쉽사리 어떤 사람에게 맘을
열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. 대인관계도 그렇고, 하지만 진정한 사랑이 나타났을 땐 소심한 사람도 자기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, 그런 용기가 나지
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
박서준: 저는 초반에 많은 장면들이 나오는 상황을 연기해서 아무래도 이수와 가장 많이 만나는 씬이 많았고, 처음에 고백하기 전에 굉장히 생각을 많이 하고 뱉는 한마
디 한마디가 어떻게 하면 이 인물에 맞게 잘 표현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. 처음이기 때문에 부담감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.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해야
행여나 잘못하면 뒤로 갈수록 영화가 굉장히 기준이 엉망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원랜 연기할 때 인물분석 후 감독님한테 제안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엔 감
독님이 큰 그림을 보시기 때문에 감독님의 디렉션을 많이 따랐습니다.
Q. 우진이라고 고백하는 가장 중요한 장면에서 이성이 아닌 동성인 천우희로 연출한 특별한 의도가 있는지?
백감독: 원작에서 인상 깊게 봤던 장면을 우리 정서에 맞게 바꾸고 싶었습니다. 하루라도 빨리 고백하고 싶어서 미처 준비하지 못한 채로 동성인 채로 고백하는 걸 인상
깊게 봤습니다. <뷰티 인사이드>에서도 우진의 치밀하지 않은 모습, 허술한 성격이 드러나면서도 굉장히 솔직해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. 영화에서도 잘 표현하
고 싶어서 여자의 모습을 생각했고, 천우희씨가 연기를 잘해주신 것 같습니다.
Q. 문숙씨는 77년도 작품 이후 38년만에 영화 출연인데, 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와 영화 안에서 엄마가 본 아들(우진)은 어떤 인물인지?
문숙: 우선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영화계 안의 사정을 잘 몰랐어요. 믿어도 되는 사람들이 하자고 하는 건지 어떤 건지 몰랐는데 한효주씨가 매니저 역할을 했
습니다. 믿어도 좋은 사람들이다,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하셔서 하게 됐습니다. 역할은 어머니 역할이지만 남편이 그랬던 사람이기 때문에, 먼저 살았던 사람의 감
정을 한꺼번에 가지고 들어가야 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. 감독님도 거기에 신경을 많이 쓰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. 그런데 갑자기 아들들이 나타날 때마다 에피소드 하나
가 나이가 많은 배우가 한 분 계셨는데, 저를 확 끌어안으면서 우는 장면이 있었어요.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어머니를 끌어안는 게 아니라 같은 연배 여인을
끌어안는 것 같다는 반응이 있었습니다. 그래서 다시 찍게 되었는데, 배우가 계속 바뀌니까 많이 힘들구나, 한효주씨가 많이 힘들겠구나 했어요. 저희들은 정말 작은
그림을 보고 감독님이 큰 그림을 보니까 무조건 감독에게 매달리는 거죠. 제가 옛날에 영화를 했을 때만 해도 감독님이 바로 앞에 있어서 감독님이 하란 대로 하면 됐는
데 갑자기 감독님이 없는 거예요. 너무 놀라서 감독님을 찾아 다녔더니 골목 끝에 있는 거예요. 그래서 왜 여기에 계시냐고 했더니, 감독님은 자신을 찾지 말고
자유롭게 하라고 하셨습니다. 이런 에피소드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. 많이 애써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.
Q. 박서준, 천우희, 유연성 씨는 각각 중요한 포인트의 우진인데, 이 세 배우를 왜 포인트로 캐스팅했는지?
백감독: 비중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제가 중요하다 생각했던 분들은 제가 일일이 면담과 그분들이 하셨던 연기를 체크해서 위치를 결정했습니다. 서준씨는 유일하게 위
치 이동을 한번 하신 분이고 다른 분들은 저희가 더 분석을 하고 확신을 더 가진 다음에 캐스팅했습니다.
Q. 신비로운 판타지 로맨스인데 왜 후반부에서 현실적인 관점을 고집했는가? 원작은 해외 단편인데 정서상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다면?
백감독: 판타지의 소재를 다루고 있었지만 굉장히 그렇지 않은 옷을 입고 싶었어요. 사전에 프리 프로덕션 할 때 우진이 변하는 모습을 노출할 것이냐 말 것이냐 가지고
마지막까지 많이 설전을 벌였었거든요. 저는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었고, 보시는 분들도 우진이나 이수의 입장에서 다른 장애물이 없이 진입하기 위
해서는 판타지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시각적인 것들은 최소화하자 했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. 그리고 원작의 정서가 저희가 가장 다른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는 그들
은 만나던 날 키스를 하는 부분입니다. 물론 우리 정서도 속도가 빠른 건 불가능하진 않지만 영화의 우진은 3일동안 준비하고 스킨십을 하는 이런 부분들이 원작과
많이 바뀐 각색이죠.
Q. <뷰티 인사이드>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영화인데, 주요 씬은 외모가 아름다운 배우들에게 맡겼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? 또 영화는 원작 광고보다 설명
적인데 설명한다면?
백감독: 후반작업 하면서도 말씀과 같은 느낌의 감정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. 다들 잘생겼다는생각이 들더군요. 그 부분은 따끔하게 잘 들었습니다. 그리고 영화적으
로 설명을 하는 부분들은 조금은 더 친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 이런 판타지적인 모습을 톤과 장치들로 구조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적인 설명들을 친절하
게 다뤄야 하지 않을까 해서 영화 후반부에 감정이나 그런 걸 배우들의 입을 통해 표현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.
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
이동휘: 애드립 부분 사드론과 아오이 소라를 허락해주신 감독님께 감사인사 드리고 싶습니다. 항상 저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랑하고 싶었는데 이번 작품을
하면서 그 생각이 더욱 견고해졌습니다. 관객 분들도 같은 생각을 하시면 좋겠습니다.
문숙: 오랜만에 돌아왔는데 후배들이나 후배 영화인들에게 따듯한 대접을 받아 감사했습니다. 물 밖에서 살다가 물 안으로 돌아온 고기 같은 기쁜 하루였고, 많이 감사
드립니다. 어린 사람들의 판타지 영화이긴 하지만 그 안에 진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. 나 자신도 아침에 일어나면 ‘이게 누군가’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거기서 오는
철학이 있지 않나 싶어요. 만화 같은 영화 뒤에 따듯한 인간애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.
유연석: 오늘 앞에 계신 분들과 같이 영화를 봤는데 영화 보기 전 ‘이수의 입장이면 어떻게 했을 것 같냐’는 인터뷰 질문을 받았습니다. 그래서 영화를 보면 답이
나올 것 같다고 했는데 보고 나니까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답을 얻었습니다. 여러분들도 이 주제에 대해 굉장히 궁금해 하실테고 ‘나라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?’란
질문 던지면서 영화를 본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. 극장 오셔서 자신만의 해답을 하나씩 찾아가시면 좋겠습니다.
천우희: 많은 배우 분들이 나와서 다같이 촘촘히 잘 쌓아 만든 영화라고 생각하고, 저도 완성된 걸 처음 봤는데 저한테 있어서도 질문을 할 수 있는, 소중한 시간이
될 거 같습니다. 많은 분들이 이 이야기를 보고 한번쯤은 내면의 아름다움, 진실된 사랑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.
박서준: 처음에 회차가 얼마 안 된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려고 했는데 막상 크랭크인을 하니 부담감이 많이 느껴졌고, 촬영하면서는 설렜고, 끝나니 아
쉬웠습니다. 극장 찾아주시는 분들도 저랑 같은 감정을 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. 영화 보면서 설렘도 느끼고 우진이 계속 바뀔 때 좀 부담감도 느끼고, 끝나고 나면 아쉬
움도 많이 남고 생각도 많이 남는 영화인 거 같습니다.
한효주: 저 또한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궁금하고 기대되는데요, 시나리오 처음 받았을 때 이런 신선한 소재의 영화가 한국에 있으면 좋겠단 욕심에 선
택했는데, 오늘 보니까 이전에 없었던 아주 따듯한 사랑이야기가 나온 것 같아서 기분 좋습니다.
백감독: 저희 영화는 결국 사랑이야기고, 이전의 사랑 이야기들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. 보시고 나서 지금 그 사람이든 예전의 그 사람이든 한번씩 생각해보시는 영화
가 됐으면 좋겠다, 감사합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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